긴토키"!"


입술이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 몽롱한 눈빛으로 눈을 뜬 여자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긴토킨 심장이 아플 정도로 놀라버렸다.


그리고 몇 초간의 정적은 서로 많은 생각이 들게 하였다.


"...방금…?"


재빨리 뒤로 몸을 물린 긴토키가 고개를 돌려 여자의 눈을 피했고, 여잔 아직도 어리둥절한 상황에 두 눈만 깜빡이며 무슨 일인지 답해주길 기다렸다.


하지만 돌아오는 말은.


긴토키"들어가서 자."


그 말에 여잔 잠시나마 좀 전의 상황을 자기 멋대로 해석한 것을 후회스러워졌다.


"..무슨상관이야. 어디서 자든."


잔뜩 꼬인 말투로 상관 말라며 여잔 안고 있던 베개를 바닥에 뉘이고 그 위에 누웠다. 들어가 잘 수도 있지만, 왠지 그러기 싫었다. 유치한 오기와 반항심이라 한들 지금만큼은 오빠의 말을 듣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빠나 들어가서 자. 괜히…. 오해할만한 행동하지 말고…."


왜 끝말이 작아지는 걸까. 오해할만한 행동…. 사실 해줬으면 바라기 때문일까.


여자의 눈에선 또다시 눈물이 차올랐지만 등져 누워있기에 긴토키 에겐 보이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긴토키"이불이라도 덮던가."


그러고는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등져있기에 표정을 볼 순 없었지만, 목소리가 차가웠으니 표정 또한 그랬겠지.


여자가 화난 사람처럼 흘러내리는 눈물을 신경질적으로 닦아버렸다.


"..오빠같은거. 정말…. 싫어…."
무방비.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