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사카타 긴토키
추억이14페이지
좋은데-?
야마자키 "금방 그칠 것 같지 않은 비네요."
히지카타"아, 그런 것 같군."
점점 굵어지는 빗방울들이 차창에 부딛기는게 꽤나 시끄럽다.
비 오는 날 순찰은 순찰차로 두어 바퀴만 돌고 나면 대충 마무리 지어지긴 하지만 날씨 탓인지 몸이 찌뿌둥한게 얼른 끝내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히지카타"...더럽게 피곤하군."
야마자키 "이제 이 공터만 돌고 나면 끝이니까 조금만 참으세요-."
달래듯이 말하는 야마자키의 말에 왠지 더 맥빠지는 기분이 들은 히지카타가 창쪽으로 고개를 기대어 손으로 뿌예진 불투명한 창을 두세 번 쓸어내렸다. 그러자 좀 전보다 더 굵어진 빗줄기와 어두워지면 어김없이 동네 양아치 녀석들이 술판을 벌이는 후미진 공터가 눈에 들어왔다. 뭐 그렇다 쳐도 아직 늦은 저녁도 아니고, 비까지 내려 개미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 게 지금만큼은 정말, 말 그대로 텅 빈 공터다. 그런데,
히지카타"응?"
앞을 지나가는 다른 차량에 의해 잠시 타고 있는 차량의 움직임을 멈춰지자, 텅 비어 있었던 공터 구석 벤치에 누군가가 우산도 없이 앉아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이런 빗속에 비를 맞으며 처량을 떨고 있으니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어 가만히 그 실루엣을 주시했는데….
히지카타"저 녀석?"
그 처량을 떨고 있는 실루엣이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이란 것을 뒤늦게 눈치챈 히지카타가 눈썹 사이를 좁히며 물고 있던 담배를 떨어트렸다.
야마자키 "네? 무슨?"
앞 차량이 빠져나가고 막 차를 출발시킨 야마자키가 어리둥절하며 물었지만, 갑작스레 차를 세우라는 히지카타의 명령조에 곧바로 차를 세워야 했다.
야마자키 "부장님? 어디 가세요??"
차가 세워지자마자 차 문을 벌컥 열어쟀겨 빗속으로 나가버리는 히지카타의 모습에 야마자키가 당황하며 물었지만 이미 저만치 사라져버린 뒤다.
무방비.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