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주말 오후.



긴토키와 단둘이 공원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며 공원 곳곳을 메우고 있는 커플들을 구경하던 중이었다.




긴토키"하여튼 요즘 젊은 녀석들 참 문제야. 공공장소에서 애정행각이라니. 말세야 말세. 안 그러냐?"




혀까지 차가며 불만스러운 듯 묻는 말에 '그러네-'라며 대충 대답하며 맞장구를 쳐주었다. 그런데도 뭐가 계속 불만인지, 계속 중얼중얼 거리는 긴토키.




긴토키"무릎베개 정돈 봐줄 수 있다고-. 무릎베개 정돈. 응, 안 그래? 무릎베개 정돈 건전하잖아?"



"아…. 뭐 그렇지?"



긴토키"응, 그런 거라도 얼마든지 받고…. 아니, 눈감아 줄 수 있다고. 안 그래?"



"으응."



긴토키"부둥켜 껴안고 주둥일 맞대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안 그래?"



"…."



긴토키"남한테 피해 주는 것도 아니고. 안 그래?"



"아오, 해줘? 무릎베개?"




그냥 해달라고 하면 될 것을. 듣다못해 답답해져 먼저 무릎베개를 권유했고, 기다렸다는 듯이 긴토키가 무릎 위로 냉큼 눕는다….




긴토키"아, 좋다-."




능청스럽게 눈까지 감는 긴토키의 모습에 피식하곤, 그의 뭉실뭉실한 머리를 쓸어주었다.
무릎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