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의뢰를 받는 카구라라면 방금 여자의 대해 뭔가 알고 있을 것 같아 슬쩍 여자의 관해 물어보려 했는데... 집에 없는 듯 카구라는 보이지 않았다….
기운 빠지는 한숨을 한번 뱉으며 사 들고 온 케이크를 탁자의에 올려놓음과 동시 소파 위로 힘없이 몸을 앉혔다. 근데 이 남잔 왜 이렇게 안 들어오는 거야…. 나 혼자 다 먹어버릴까 보다.
입술의 질겅질겅 씹으며 현관 쪽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던 중, '드르륵' 하는 문소리가 들려와 표정을 애써 풀며 케이크 상자를 뜯었다.
긴토키"먼저 가버리고 말이야-."
아무렇지도 않게 내 바로 옆자리 털썩하고 앉는 긴토키. 여자랑 떠드느라 미적거린 게 누군데….
"케이크 먹어."
긴토키"아, 응. 땡큐."
건네받은 케이크를 한입 베어 무는 긴토키에게 조금 망설이다가 자연스럽게 타이밍을 타, 태연한 듯이 물었다.
"아까 그 여자랑은 많이 친한가 봐?
의뢰로 만났다더니…."
케이크를 오물거리며 내 쪽으로 힐끗 시선을 돌린 긴토키. 질투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그냥 궁금한 마음에 물은 건데. 맞아 그냥 단순히 궁금한 거야..아마도..
긴토키"그냥. 우연히 몇 번 마주치다 보니 친해졌어.
성격이랑 입맛이 신기하게도 나랑 똑같더라고-.
파칭코에 가는 것….
아니, 가끔 갈 때 마주치기도 하고."
아주 이래저래 많이 만났잖아….
긴토키"그러다 보니 이것저것 대화할 거리가 많아 지더라고.
말이 통한다고 해야 하나?"
뭔가 마음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그런 내 마음과는 다르게 태연하게 케이크를 오물거리는 긴토키. 난 유치하게도 한번 본 게 전부인 여자에게 엄청난 질투를 느끼고 있었다. 여자친구인 나보다 그와 더 친하다는 느낌이랄까…. 그런 마음 때문이었는지 왠지 모를 승부욕이 생겨,
"그래도, 긴토키에 대해서는 내가 제일 잘 알 걸."
라며 내가 더 너와 가깝다는 뜻을 내포하는 말을 뱉어버렸다. 솔직히 사실이기도 하지 않나…. 내가 더 오래 알았고, 많은 것도 같이 해봤고, 그리고 여자친구는 나잖아.
그렇게 나 자신을 설득시키며 마음을 다잡고 케이크를 입안에 베어 물려던 중,
긴토키"헤에-. 질투인 건가, 너?"
갑자기 얼굴을 바짝 들이밀며 짓궂게 묻는 긴토키. 아니라며 애써 부정했지만 이미 눈치챈 긴토키는 얄밉게도 날 계속 놀려먹는다.
"아니라니까!
그냥 말 그대로. 긴토키에 대해선 내가 잘 아니까…."
긴토키"아아, 그래그래 잘 알고말고, 질. 투. 쟁. 이. 씨."
(벌떡)
"집에 갈래."
긴토키"아아, 알았어, 알았어.
마지막 말은 취소다, 취소. 자자 다시 앉읍시다-."
다시 날 앉으려는 그의 손을 몇 번 뿌리치다가, 못이기는 척 다시 소파에 몸을 앉혔지만, 기분은 여전히 풀리지 않아 그와는 시선도 마주치지 않았다. 그런 내 모습이 꽤 신경 쓰였는지 긴토키가 자신의 손가락으로 내 옆구리를 조심스럽게 찌르며 나를 부른다.
긴토키"○○ 네가 나에 대해서 제일 잘 알지.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잖아, 우린. 응? 안 그래??
나 좀 봐봐-."
그래도 시선을 내주지 않자, 어깨 위로 팔을 두른 그가 억지로 자신과 마주 보게 만들었다.
"안 비켜?"
긴토키"응, 안 비켜."
"때릴 거야."
긴토키"그래 차라리 때…."
(퍽)
주저 없이 주먹을 그의 가슴팍에 꽂아넣어 주었다. 꽤 아팠는지 잠시 말없이 고개를 떨군 긴토키가 애써 웃으며 다시 고개를 들어 마주 봤다.
긴토키"이, 이걸로 셈셈.
이제 피하기 없기다?"
먼저 집 안으로 들어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