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할 일도 없고 무료한 마음에. 긴토키 옆에 냉큼 자릴 잡고 앉아서 느긋하게 책 한 권을 읽어 내리고 있었는데.



"…?"



진득한 시선 하나가 내게 집중되는 느낌에 슬쩍 고개를 돌리자, 소파에 비스듬히 기댄 자세의 긴토키가 날 빤히 응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별 의미를 두고 보는 것 같지는 않아 그냥 다시 고갤 돌려 책에 집중하려는데…. 여전히 내게 꽂힌 긴토키의 눈빛에 도로 고갤 돌려버리고 만다.



"왜 자꾸…?"



긴토키"아? 어어, 그냥 그냥-.

○○ 네가 머리 묶는 건 드물잖아. 킥, 그래서 자꾸 눈이 가네. 또, 목선이 예쁘기도 하고……."



"..뭐야 그게……."



뜬금없는 칭찬이 민망하게 느껴졌는지, 홱 고갤 돌려버린 난, 다시 책에 집중하는 척 아직 다 읽지도 않은 페이지를 넘겨버렸는데. 당황한 내 모습이 긴토키의 눈에 비쳤는지. 피식하고 짤막하게 웃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긴토키"진심인데요, 아가씨?
이 세워서 자국 내고 싶을 만큼 예뻐, 정말.
드라큘라나 뱀파이어 같은 게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마저 든다니까.
만약 녀석들이 존재했으면, 먼저 ○○ 네 목덜미부터 물어버렸을테니까-."
머리 묶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