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토키"....구십육."



"…."



긴토키"구십칠."



"…."



긴토키"구십팔…."



"…."



긴토키"구십, 구…."



"…."



긴토키"…."



"…."



긴토키...이러지마."



"…."



긴토키"..이러면 안 돼, 우린."



멈춰진 숫자만큼 서로의 시간도 멈춰진 것처럼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울고 있는 여자만큼이나 그 또한 정말 슬프고 아프다. 직접 꺼내어 내보이지 않아도 그 가슴은 아프게 문드러져 있다.



약하게 문이 열렸었던 소리와 같은 소리가 들려오자, 여자의 두 눈망울이 커졌다. 그리고 일어나 문을 열고 뛰쳐나가 눈앞에 보이는 넓은 등을 두 팔로 꽉 안아버린다. 자신이 낼 수 있는 온힘을 다해.



"싫어. 백까지 센다고 했잖아! 또 도망치지 마. 빨리 끝까지 세란 말이야…!"



엉엉 울며 그 작고 가녀린 몸이 들썩인다. 자신을 꽉 안고 절대 놓아 주지 않을 것처럼.



허리에 감아진 여자의 손위로 자신의 손을 가져간 긴토키가 억지로 손을 풀러 내리려 하자 싫다며 여잔 더 엉엉 우는 소릴 내어온다. 그래서 결국 멈춰버렸다.



멈춰진 손. 그 아래 자신보다 한참이나 작은 손. 그것을 어루만지었다. 몇 번이고. 위아래로. 다정하게….



그러자 들썩이던 여자의 몸짓도 조금씩 차분해진다.



어느 정도 다정히 쓸던 손을 멈춘 긴토키가 이번엔 억지로가 아닌 조심스러운 움직임으로 여자의 손을 풀러 내린다. 그리고 천천히 몸을 돌린다.



얼마나 슬피 울었는지 말해주듯. 여자의 눈 주위가 빨갛게 변하다 못해 쓰라려 보이기까지 한다.



긴토키"너무 울었어."



속상한 목소리로 여자의 빨개진 눈가와 눈매를 어루만지던 긴토키가.



긴토키"..미안해."



고개를 가까이 가져가 자신의 입술을 여자의 입술 위로 조용히 눌러 내렸다.


-7편으로 이어집니다.
더 흘러내린다. 미안하고 아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