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과 거실 사이의 복도 벽. 그 벽 위에 기댄 채 여잔 어쩐지 더는 들어오지 않는다.



역시 큰소릴 내는 게 아니었는데. 뒤늦은 후회 감과 미안함에 긴토킨 쉽사리 여잘 부르지 못했다.



그래 왔던 것처럼 또 도망가고 밀어내야 하는 건가. 그런다면 또 이 지겨운 싸움은 몇번이고 반복되겠지. 추격하고 도망치는 관계. 아니, 추격한다는 표현은 옳지 않다. 상황을 만든 건 자신이니까.



한숨과 함께 고개를 들자, 벽에 기댄 여자의 옆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자신 못지않게 지쳐 보인다.



긴토키"큰 소리 낸 거. 미안해."



"…."



긴토키"정말 걱정했거든."



"…."



긴토키"그래서 나도 모ㄹ…."



"좋아해."



긴토키"…."



"..사랑해."



주륵하고 떨어지는 눈물이 뒤이어, 그것은 몇 번씩 맺히고 떨어져 내린다. 이어지는 침묵처럼 작은 울음소리 하나 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에겐 들렸겠지.



긴토키"그런 말을 해버리면…."



"…."



긴토키"네 눈물을 닦아 줄 수 없잖아."



쉼 없이 떨어 지내리는 눈물과 침묵을 지키던 여자가 긴토키를 스쳐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분명 들어가서도 울겠지. 오랫동안 울겠지.



처음이었다. 여자가 자신에게 고백한 것은.



눈물까지 흘리며 전한 건데. 대답은커녕 그런 상황에서까지 도망친 자신이 너무 싫다.



차라리 자신을 지나칠 때 따귀라도 날렸다면 조금이라도 나았겠지. 맞아도 시원치 않은 놈이니까. 나란 놈은.
더 화내기 전에 얌전히 따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