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토키"아아, 하늘색 한번 죽이는구먼─"



공원 벤치에 비스듬히 앉은 긴토키가 근처 편의점에서 사 들고 온 딸기우유를 쭉쭉 들이켜며, 멍하니 하늘을 응시하고 있다.



그가 눈에 담고있던 하늘이 어느새 새파란 본래의 제 색을 지우며 저물어가는 노을빛에 섞여 점점 울긋불긋한 붉은색을 띄어가고 있다.



붉은색…. 그것은 긴토키에게 언제부턴가 슬픈 색 혹은 우울한 색이 되어버린 색이다.



그 이유는 어느 순간부터 저도 모르게 품어버린 한 여자의 눈물 때문이었다.



긴토키"그 녀석…. 요즘 들어 웃기는 하지만…."



일 년 전쯤. 불의의 사고로 가족을 눈앞에서 잃은 여자. 그 여자에겐 돌아갈 집도, 또 자신을 맞아줄 이도 아무것도 없었다. 그랬기에 망연자실 하는 게 당연했고. 그 유리알처럼 맑은 눈에선 눈물이 마를날 또한 없었다.



그렇게 망연자실해 있는 여잘 긴토킨 의사도 묻지 않고 멋대로 거둬들였다. 자신이 멋대로 구했으니, 멋대로 할 거라는 으름장을 놓으며.



하지만. 쉽게 아물지 못한 가슴을 안고사는 여잔 주변을 겉돌았다.



어느 순간 보이지 않으면 여잔 언제나 처럼 불에 그슬려 집 형틀만 남은 그곳에 주저앉아 혼자 끅끅 울고 있었다. 그런 여자를 어르고 달래 간신히 자신의 집에 대려다 놓아도 그때뿐….



누군가는 분명 귀찮을 일이라 치부할 일일수도 있다. 하지만 긴토킨 포기 하지 않고 반복되는 불편한 수고를 받아들이고 여잘 위해주었다.



그래. 처음엔 그저 안쓰럽고 가여운 마음 으로 시작된것인건 분명하다. 그래서 눈이 많이 가고 손이 많이 가는 거였는데…. 감정이란 놈이 멋대로 저 하늘 위 노을처럼 색을 바꾸어 버렸다.



좋아하게 된 것이다. 언제부턴가.



이제 막 감정을 추스르고 간신히 웃음을 찾은 녀석인데…. 그런 녀석에게 내 감정을 고백해서 괜히 혼란을 줄 순 없다. 아직은.



하지만. 언젠간…. 분명 전 할 수 있는 날이….



긴토키"(피식)오겠지…."
난 잠깐 요 앞에 나갔다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