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토키"네가 웬일이실까? 연락도 없이?"


갑작스러운 방문에 어리둥절해 하며 묻는 긴토키. 뒤에 감추고 있는 머플러가 담긴 이 쇼핑백을, 짠! 하며 당장 전해주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 거려온다.


"있잖아, 긴토키. 내일은 더 추워진다고 일기예보에서 그랬는데. 긴은 겉옷은 불편하다 했잖아? 그럼 혹시 머플러는……."


그러고는 뒤에 감추고 있던 쇼핑백을 건네려 주려 막 손을 움직였는데.


긴토키"아? 머플러?"


탐탁지 않아 보이는 긴토키의 표정에 순간, 움직이던 손을 멈췄다.


긴토키"그거나 외투나 다를 게 뭐야. 오히려 그건 치렁치렁 거리는 게 더 방해될걸?"


그 대답에 뒤에 감추고 있던 쇼핑백을 좀 더 감춰버리는 내 손…….


"아……. 역시…. 그렇겠지…?"


열심히 만든 것이긴 하지만, 받는 당사자가 기뻐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일까 싶어 왠지 전해 줄 수 없었다.


긴토키"근데 오자마자 머플러는 갑자기 왜…?"


"어? 아니, 아무것도! 그냥 긴토키가 내일 추울까 봐 꺼내본 말이야."


긴토키"나 참. 걱정 마세요. 움직이다 보면 더울 때도 있을 정도로 난 정말 괜찮으니까-."


그러고는 내 머릴 두세 번 가볍게 헝큰 긴토키가, 마침 점심 먹으려던 참이라며, 날 부엌으로 데려갔고. 난 재빨리 뒤에 감추고 있던 쇼핑백을 소파 옆으로 안 보이게 스윽 밀어버렸다.


좀 있단 집 갈 때 챙겨가야지. 머플러는 내일 출근해서 부장님이나 오키타 대장님께 드리든가 하고…….
난 그 길로 곧장 해결사로 달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