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사카타 긴토키
추억이14페이지
좋은데-?
창문으로 안을 들여다보니, 익숙한 두 녀석이 보인다.
신파치, 카구라…. 녀석들한텐 간단한 인사조차 못 했네. 미안하다.
내게 업힌 채 깊이 잠든 널 조심스럽게 벽에 기대 앉힌다. 문을 열면 바로 네가 보이도록.
마지막이니까 널 눈안에 오래 담고 싶지만. 빗물 때문에 차가워진 널 보고만 있을 순 없지….
그리고 나도 이제 곧….
(어이-.)
가야 하거든.
(시간 다 됐다. 사실 한참 오바 됐어. 어서 서둘러.)
긴토키"안 그래도 막 일어나려 했으니, 재촉 마슈."
(미련은 다 버렸겠지? 버리지 않고 갖고 가면 네 녀석만 힘들어져. 좋은 곳으로 갈 수도 없고 말이야.)
좋은 곳이라…. 훗, 녀석을 곁을 떠나는데, 세상 그 어디가 좋은 곳일 수 있을까….
긴토키"이봐. 부탁이 하나 있는데."
(하? 낯짝 한번 두꺼운 녀석일세. 출발시각 지체 한 걸로 충분하다고.)
긴토키"..부탁할게. 안 그럼 나 정말 못 갈 것 같아서 그래."
(나 참…. 할 수 없는 녀석이군. 부탁이 뭔데.)
왜 입이 안 떨어지는 거냐. 하…. 미치겠다….
젖은 네 뺨을 쓸던 내 손이 얕게 떨리는 게 느껴진다.
긴토키"..이 녀석이 갖고있는…. 나 에 대한 기억을…."
목이 메어온다….
긴토키"전부…. 지워…. 줘."
말을 끝내자마자 널 안는다. 가녀린 네 몸이 내 품 안에 들어오자마자 우습게도 왼 가슴이 아파온다. 느낄 심장도 없는데 말이지….
미안해…. 함부로 네 기억을 지워서. 네가 날 잊는 게 솔직히 난 무서워. 나와의 모든 시간을 버려지는 게 너무 아파…. 하지만 넌,
(..다 됐다. 전부 지웠어.)
긴토키"행복해."
그냥 가끔 울어. 아주 가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