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후 드르륵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제복의 남자들이 우르르 몰려나오자, 여자가 앉아있던 몸을 일으켜 그무리속에서 히지카타를 찾으려 두리번거렸다. 그리고 곧 그의 얼굴이 보이자 여잔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그에게 다가갔다.



"죄송해요. 삼십 분만 허락 맡았는데…."



히지카타"아, 괜찮아. 어차피 다들 회의 중이었고 특별히 부상자도 없었으니까."



대답을 들은 여자가 다행이라며 미소를 보이자 히지카탄 피고 있던 담배를 거두며 다시 말을 이었다.



히지카타"저녁때까진 다들 둔소에 없을 거다. 호위임무가 떨어졌거든."



"호위요? 혹시 축제?"



히지카타"그래. 나라님께서 축제구경이 하고싶으시다는군. 그 덕에 우린 비상 걸렸지만…. 아 그것보다."



"?"



히지카타가 담뱃갑을 이리저리 만져대며 어울리지 않게 뜸을 들였다.



"뭐 그동안 따로 시키실 일이라도 있으세요?"



히지카타"아, 그런 건 아니고. 혹시 특별한 약속 없다면 같이 축…."



오키타"누님. 오늘 저랑 같이 축제 보러 가실래요?"



갑자기 나타난 오키타가 히지카타의 말을 잘라먹으며 여자에게 먼저 선수를 쳐버렸다.



그런 자신의 행동에 히지카타의 미간이 얕게 좁혀지자 오키탄 약올리듯 보란 듯이 얄미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오키타"제가 사격을 좀 하거든요. 뭐 갖고 싶은 거 있으면 다 뽑아줄게요."



"우아-. 정말요? 난 그런 거 잘못해서 매번 못 뽑았는데."



어금니를 악물고 화를 참던 히지카타의 손에 들려진 담뱃갑이 결국 '우득'하는소리를 내며 구겨졌다.



히지카타"한가하게 축제구경 따위 할 시간이 있을 것 같냐? 우리 목이 날아갈 수 있는 일이라고!"



히지카타의 말에 여자가 '아….'하며 아쉬운 듯 고개를 떨궜다.



히지카타"아, 넌 어차피 현장에 가지 않아도 되니까 그렇게 실망할 필요 없어. 소고 녀석 한…."



오키타"누님은 지금 저랑 같이 못 가서 실망하는 겁니다 마요라씨. 괜히 아닌 척 수습하지 말라고요."



히지카타"누가 수습을 해?!"



오키타"그럼 누님도 동행하도록 하죠. 사악한 마요라가 사적으론 절대 허락 안 해주니까 별수 없네요."



히지카타"어이…. 다 들리거든?"



오키타의 말에 여잔 둔소에 혼자 남아있는 것 보던 같이 가는 쪽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퇴근 후 긴토키랑도 거기서 만나기로 했으니까.



"같이 가고 싶다-."



여자가 히지카타에게 가고싶다며 간절한 눈빛을 보냈지만 그는 곤란한 듯 쉽게 허락해주지 못했다.



히지카타"우린 놀러 가는 게 아니야. 그리고 위험할 수도 있…."



"(빤히)"



계속해서 간절히 바라보는 여자의 눈에 그가 졌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결국 허락했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가장 과격하고 위험한 사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