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 틱- 틱- 틱... 티ㄱ.. ㅌ...



귓속에 머물던 시계소리도.

손가락 끝에 걸린 아슬아슬한 그림자도.

점점, 멀어져간다.

그리고...

("...흑..")

너도.



아직 너의 발걸음 소리가 들릴 것 같은데.

문을 열면 너의 뒷모습이 보일 것 같은데.

지금 난, 왜 일어서는 것 조차 못하는 걸까.



("으윽....윽...")

우린 왜, 이렇게 되어 버린걸까.




그러기를 얼마나 지났을까?

팔 속에 묻어둔 고개를 들고, 창문을 쳐다본다.

여전히 달빛이 방안을 비추고 있는 한밤중이였다.



("...")



그리고는 시선을 옮긴다.

자신 이외의 다른 무언가가 있기를 기대했지만,

생동감이라곤 칮아볼 수 없는 공간이다.



눈길이 멈춘 곳. 그곳은 달빛이 닿지 않아 어둡고 차디차 보이는 문이였다.



무의식적으로 나는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참을 바라보다 아까와 같은 자세로 문에 등을 기댄다.



역시, 예상대로 차가운 감촉이다.



("긴토키...")



차갑다.

너무 차가워서 가슴까지 냉기가 전해진 모양이다.



("긴..토키...")



아무리 불러도 그 이름은 시리기만 하다.



("만약... 만약 내가 싫어졌더라도... 난 상관없어...")



듣지 못할거란 건 알지만.



("난... 난 계속... 널...")



혼잣말이란 건 알지만.



("사랑해..")



진심이 담긴 말들 뿐이었다.



("미안...")




"...바보녀석." -긴토키



남자는 문에서 등을 떼고는 달빛 아래를 걸어간다.



'미안...'



"미안한건.... 이쪽인데 말이야.." -긴토키



("미안해..")

"미안하다.." -긴토키



두 남녀는 그렇게.

같은 듯, 다른 곳을 바라보며 달빛의 그림자 속으로 사라져갔다.
無題 - 이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