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사카타 긴토키
추억이14페이지
좋은데-?
침대에 지친 몸을 뉘였다.
운동을 한 것도,일을 한 것도 아닌데 머리가 지끈거릴만큼 지쳐있었다.
손을 들어 머리에 손을 얹어 그가 했던 것 처럼 머리를 쓸어내렸다.
가끔 힘들다고 투정아닌 투정을 부릴때면 크고 따스한 손으로 내 머리를 쓸어내리면서 이렇게 말하곤 했었지..
'뭐 때문에 힘든거야.
마요라 자식이 부려먹은거냐?
아니면 그 도s 꼬맹이?
어느쪽이든 나한테 말만하라고 요녀석아.
이렇게 위로해줄테니까..
오늘 하루만 이 긴상의 포근한 품 빌려줄테니까'
하지만 관계가 틀어져버린 지금.가벼운 스킨쉽은 물론이고 저런 따스한 말조차 해주지 않는다.나와 너...
두사람 다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보려고했지만 이미 다른 길에서 서로를 바라보고있는 우리는...
더 깊은 갈등으로 치닫고만다.
서로 내민 손을 잡지 못한 채 그렇게 ..
"...흑.."
소리가 나오려는 것을 꾹 참고 울었지만 이내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소리가 터져나왔다.
아까 신스케를 만나기 전처럼 울고 또 울었다.
오늘 있었던 일이 빠르게 스쳐지나간다.
신스케가 입을 맞춘 일..
긴토키가 처음으로 큰 소리를 낸 일.
긴토키의 질투어린 키스와 그의 마음에 다시 한 번 상처를 낸 일..
한심하다.
돌아서는 그를 붙잡으며 '미안해'라고 단 세글자만 내뱉으면 되는 일을..
사실 긴토키도 내가 그렇게 해주기를 바랐을텐데..
왜 그의 마음에 난도질을 해버린걸까?
이미 내가 만든 상처로 지쳐버린 사람에게 무슨 짓을 한 걸까?
뺨을 맞고나서 자신을 내려다보던 그 붉은 눈..
그건 평소처럼 차가운 눈도 애증으로 뒤섞인 눈도
분노에 찬 눈도 아니였다.
이제 지쳐서 모든 것을 끝내고싶다는 눈..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그에게 그런 눈을 갖게 한 자신의 행동을..
'차라리 신스케를 그렇게 쳐냈다면 그는 만족했을지도 몰라.'라는 어리석은 생각까지 들 정도로 ..
그가 만약에 자신에게 이별을 고한다면 어떨까.
그의 품이 그리워서,
그의 다정함과 포근함이 그리워서 이렇게 우는 자신인데 어떻게 그를 떠나보낼 수 있을까?지금보다 더 괴롭겠지.견디지 못할거야.
그가 곁에 없다는 사실이 두렵다.
無題 - 압생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