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집에서 나오는 긴토키는 문을 닫고 주변 가로등에 몸을 기댄다.그동안 서로의 냉담함에 위태위태하게 서있는 탑이 오늘에서야 깨진듯 한 기분이였다.
그리고 다시는 돌이킬 수 없을 것만 같은 느낌에 긴토키는 이내 작은 실소를 터트렸다.



긴토키"바보같이말이야..이렇게나 후회할거면서...그녀석..상처...받았겠지.."



가로등에 기댄 채 여자의 집 쪽을 보던 긴토키는 금방이라도 울 것같은 표정을 지으며 나온는 여자를 보고 놀라지만 이내 몸을 숨기고만다.
누군가를 찾는 것 처럼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결국 땅바닥에 주저 앉아 눈물을 보였고, 가냘픈 여자의 몸에 비해 너무 많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며 걱정도 되고 그렇게나 모진 짓을 했던
자신을 찾으러 나왔다는 일말의 희망감으로 손을 뻗으려고 하지만 그런짓을 하고도 뻔뻔하게 앞에 설수 없어 멈칫하다 결국 뻗으려고 한 손을 거둔다.
한참을 울다 여자가 비틀거리며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본 긴토키는 그제서야 집으로 향한다.



아침이 다 되어서야 집에 도착한 후 긴토키는 자신의 방으로 가 한참을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들었다.



긴토키".....ㅇㅇ....."



잠이들고 얼마 후 긴토키는 작은 눈물을 보이며 나지막하게 여자의 이름을 부르며 잠꼬대를 하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카구라는 긴토키의 방문을 조용히 닫고 여자의 집으로 찾아간다.



(똑똑)



"누구세요?"



부드럽고 따듯했던 여자의 목은 이미 쉬어버렸고, 카구라는 모르는 척 해맑게 웃었다.



카구라"누님!카구라다,해."



"카구라? 이렇게 일찍 무슨일이야?우선 들어와"



문을 열어주는 여자는 늘 보여줬던 수줍은 듯한 붉은 뺨과 맑은 눈빛이 아닌 눈물을 너무 많이 흘려 부어있었고, 코끝이 조금 붉게 물들어져있었다.



카구라"누님..긴쨩과 무슨일이 있던거냐,해. 누님도 힘들어보이고 긴쨩도 오늘 아침에서야 들어왔다,해... 늘..이불에 누우면 바보같이 바로 잤는데 오늘은 한참을 뒤척이다 잤다,해."



"카구라..미안해.. 걱정많이했구나.걱정하지않아도 돼."



카구라"하지만...긴쨩이...긴쨩이...자면서 누님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해...."



"긴...토키가?"



그 날밤, 어떠한 얘기도 듣지 않고 나간 긴토키를 보고 모든것이 끝이라고 생각하던 여자에게 카구라의 말은 한줄기의 빛과 같았지만 그것 뿐이였다. 더 이상 긴토키 앞에설 수 없기에...



카구라를 보낸 후 여자는 문득 혼자 있는 자신이 외로웠다. 행복했던 예전에도, 상처가 되는 말만 하던 그 때에도 항상 여자의 옆에는 긴토키가 있었기에...



"..이제와서 후회해봤자인데...."
無題 - 로즈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