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왜 변명도 들어주지 않는 거야, 긴토키...”
이대로는 오해만 쌓이고 아무것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 이대로 긴토키를 놓쳐버리면 모든 게 끝날 것만 같아서. 여자는 긴토키를 잡으려고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하.... 하아..... 하... 아...”
뛰느라 거칠어진 숨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하지만 긴토키의 모습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여자는 해결사로 찾아갈까 생각도 했지만 문득
내가 긴토키를 본다면 무슨 말을 해야 하지? 변명을 해야 하나? 어떤 표정으로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말을 해야 긴토키가 들어줄까?
라는 수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섞여서 찾아가는 걸 포기했다. 도저히 긴토키의 차가운 얼굴을 대면하며 말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기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나서 정신을 차렸더니 집 근처 공원까지 와있었다. 여자는 공원 의자에 앉아 숨을 골랐다. 숨을 고르며 가만히 앉아 있으니 그동안 자신이 긴토키에게 했었던 행동, 긴토키가 자신에게 했던 행동, 긴토키와 최근 있었던 일, 긴토키와 어긋나기 전 즐거웠던 일상 같은 온갖 잡다한 생각이 여자를 헤집었다. 기껏 정신을 차렸는데 다시 머리가 아파지려 하자 생각하는 걸 멈췄다.
“.... 이제 그만 집에 들어가자”
어느새 공원에 있던 시계가 자정이 넘는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고, 그것을 본 여자는 작게 중얼거리며 일어섰다.
無題 - 노란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