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열고 들어온 토시가 문 앞에 떡하니 서 있는 날보고 우두커니 멈춰서 뭐냐는 듯한 눈으로 바라보길래.
(슥-)
히지카타"...뭐야…?"
쭉빵한 언니들이 적날하게 살색을 들어내고 있는 잡지를 눈앞에 내밀자 토시의 미간과 눈매가 점점 좁혀져 갔다.
히지카타"이, 이게 뭐야…?"
말을 더듬으며 묻는 토시에게 불쾌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썩소를 지으며 '그건 본 주인이 더 잘 알겠지.' 라고 말하자 토시가 제 손가락으로 자신을 조심스럽게 꼽는다.
히지카타"나, 나 아니야!"
"그럼 내꺼란 소리야?!"
히지카타"아니, 누가 그렇데? 그냥 내께 아니라고!"
엄연히 자신의 방에서 나왔거늘 계속 아니라며 억울해하는 토시. 어차피 저도 남자인데 누나가 이해 못 해줄까…. 왜 거짓말을 하는지….
"너도 뭐 남자고…. 성인이니까 그럴 수 있다 이해해. 하지만 누나가 네 방 청소해주는 거 뻔히 알면 어디 깊숙한데 감춰두고 보는 게 예의 아니야?"
히지카타"나 참 미치겠네, 정말?!"
몇 번이고 자신의 눈가를 쓸어내며 신음하는 토시. 이쯤 돼선 그냥, 알겠어, 누나 앞으론 조심할게 대충 이렇게 끝내면 될 것을. 왠지 끝까지 오리발 내미는 것 같은 기분에 짜증이 났다.
"누나가 이해한다니까? 그냥 조심한다고 하고 끝내면 될 것이지! 네 보고서 파일 철에 같이 꽂아있던 걸로 봐서 딱 네 것 맞구먼 뭘 자꾸…."
히지카타"뭐…? 보고서 파일?"
"어. 네 노란색 파일. 역시 네 것 맞지? 여튼 앞으론 조심…."
갑자기 고개를 푹 숙여 내린 토시가 불끈 쥔 주먹을 부들거리며 어금니문 소리로 무언가 낮게 중얼였다.
히지카타"...소고이자시이익…. 이젠 별거로 날 다 골탕먹이는군…. 망할꼬맹이녀석…!"
"뭐…?"
갑작스럽게 욕지거리를 뱉은 토시가 내 손에 들려진 빨간 잡지를 휙 뺐어 그대로 쓰레기통에 쑤셔 박았다.
"야…? 이해한다니까? 그렇게 할 필요 까진…."
히지카타"내꺼아니야!!"
♠토시 방에서 야한 잡지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