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단답형의 건조한 대답. 거기다 별로 대답하고 싶지 않은 것은 침묵으로 일관하기까지….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 토시에게 누날 좀 더 존중할 것을 바란다며 존댓말을 써줄 것을 요구했다.
히지카타"....할거라 생각해?"
역시 쉽지 않구나…. 하지만 여기서 물러서기엔 누나의 위세가 있으니….
"처음엔 어렵겠지만 계속하다 보면 익숙해지겠지. 그리고 토시가 몰라서 그러는 데 존댓말 쓰는 남자 의외로 인기 많다? 뭔가 지적이고 자상함이 묻어나…."
히지카타"필요 없어."
또또 말 끊어 먹는다! 역시 좋게좋게 나가는 작전은 안 먹히는군. 그렇다면 좀 더 세게 나가는 수밖에.
"너, 이 녀석 토시!"
갑작스럽게 고함을 치자, 눈만 굴려 쳐다보던 토시가 고개를 돌려온다. 오오, 통한건가?
"너 동생이 돼서 누나 말 안 듣고 말이야. 너 누나를 뭐로 생각하는 거야?! 엉?! 어렸을 때건 어른이 됐건 누나는 누나야! 당장 존댓말 써!"
내가 생각해도 이번엔 무게있게 잘 말한듯싶은데? 어쩌면 이번에야말로….
히지카타"내가 누날 무시한다고 생각해?"
"...어?"
히지카타"내가 누나를 무시하면서 전혀 존중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냐고 묻는 거야."
뭘 저렇게 갑자기 진지 모드지…. 덕분에 머릿속이 새하얘져 뭐라고 받아쳐야 할지 떠오르지 않는다.
"아, 아니. 뭐, 전혀 존중 안 하는…. 그런 적은…. 없…. 지?"
나 뭐라는 거야….
히지카타"그럼 됐잖아. 존댓말은 무슨…. 기분 나쁜 게 있으면 그냥 직설적으로 말해. 그런 이상한 거 시키지 말고."
이건 누가 동생이고 맏이인지…. 오늘도 누나의 위세는커녕 오히려 한소리 듣고 말았다….
♠앞으론 존댓말 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