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각. 집으로 들어서자마자 거실소파에 몸을 웅크린 채 조용히 흐느끼고 있던 중, 목이 말랐는지 거실로 나온 토시가 전등을 켜버려 웅크린 내 모습이 적날하게 드러나 버렸다.



그것에 당황한 난 재빨리 옷으로 흐르고 있던 눈물들을 대충 훔쳐냈지만. 역시 녀석 눈엔 그런 내 모습이 이상해 보였는지 결국 내게 가까이 다가와 계속해서 무슨일있어냐며 집요하게 물어댔다. 그것에 몇 번씩이나 별일 아니라며 계속 숨기다가 '..괴롭힘 당했어.' 라는 말을 목멘 목소리로 겨우 뱉고는 다시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으며 흐느껴버렸다.



토시에게 말하고 나니까 왠지 더 서러워지는 느낌에 점점 격하게 어깨가 들썩여지며 끅끅 이는 흐느낌 소리도 커졌다. 그렇게 푼수같이 울고 있는데….



"…?"



움크린채 들썩이는 내 몸 위로 두 팔이 감싸지더니 곧 널따란 품 안에 꽉 안겨져 버렸다.



결국, 굳게 앙다물며 흐느끼던 입이 벌어지고 엉엉 우는 소리와 함께 날 안고 있는 토시의 윗옷을 꾹 잡자, 감싸진 토시의 손 하나가 내 등을 조심스럽게 쓸어내렸다.
♠괴롭힘당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