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한하늘 위로 떨어지는 눈
손바닥 위로 떨어지면 녹아버리는..

소중한 걸 잃어버린 느낌도 이런거겠지..?


'작 별'

이 단어가 내 마음을 아프게한다

언제부터 이렇게 된걸까?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나는 그저 소중한 것을 지키고싶었을 뿐인데...

다..다 잃어버렸다..
내 손바닥 사이사이로 모두 빠져나간 듯이.
지키고싶은것들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렸다

뽀드득 뽀드득..
걸을때마다 들리는 소리와
그 위에 남겨진 발자국

나..이렇게 약했나..?
이렇게 나약한 존재였던가..?

어머니는..어머니는 이런상황이 왔다면 어떻게 대처했을까..?
문득 사무치는 그리움에 이내 눈물을 흘리고만다
흐린시야 속 나는 주저앉고 만다..

시야와 함께 흐려진 의식속에서
지금 가장 생각나는건..
나의...
나의....
.
.
.
소중한 사람들...
그렇게 나는 조용히
눈을 감는다

'긴토키..카구라..신파치..곤도씨..야마자키씨..히지카타씨..히지카타씨...소고..소고....소..고..'

머릿속에 한 명 한 명 떠오르는 그들..

'안..녕..'


마지막으로 나는 털썩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져버린다

서서히 눈 속에 파뭍혀서 차가워지는 체온을 느끼며... ...


END
winter by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