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현악기의 소리가 들려왔다. 밤중에 누구야..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였지만 이불을 뒤집어써봐도 연주소리는 멈추지않아 주의를 주려는마음으로 내려와보았다.
"..너는..."
저번에 보았던 검은색 선글라스를 쓴남자가 샤미센을 연주하고있었다. 남자는 내가 있다는걸 알면서도 한번만 눈길을 주고 다시 연주에 집중하더니 갑자기 나를 무시하는말을 꺼내었다.
"고결함과 강함이 없는 당신은 그저 망령일 뿐이오. 저번에는 당했지만..이제는 두번다시 안통하오."
망령이라는말에 파르르 입술이 떨려왔다. 도대체 나와 그 여자아이를 왜 비교하는건지 영문을 모르겠는데 사람들은 자꾸 그 여자아이를 언급하였다. 화가치밀어 결국 남자를 뒤로하고 다시 집으로 현관문을 쾅 닫으며 이불을 뒤집어썼다.
현악기의 소리를 따라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