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슬리게...."
둔영지를 아무생각없이 돌아다니다가 예전에 그 여자아이가 살았었다는 그 방에 들어가보았다. 들어가는즉시 향냄새가 방을 메꾸었으나 나는 그 향냄새가 무척좋았었다. 방해되는 녀석이 이렇게 고맙게 죽을줄이야. 여자아이가있는 제사상을 확 엎어버리고싶었으나 손을 꽉쥐면서 나자신을 제지하였다. 지금 소란피워봤자 그아이에게 미움받을것이 뻔하니까....가 아니라,
난 어째서 아무죄도없는 여자아이의 제사상을 엎으려고한거야?
내가 이렇게 못됬었나?
무의식적으로 그런생각을 해버리고말았다.
할일없이 둔영을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신청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