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쓰러진다. 마지막  순간 까지도 여전히 아름다운 그녀였었다. 은퇴를 하고 함께 웃을수있겠다는 생각에 나는 그런 집념으로 여기까지 걸어왔는데...저 빌어먹을 괴물새끼가...!

"이 괴물새끼야!! 니가 뭔데!!! 니가 뭔데에에에!!!!"

괴물은 이제서야 정신을 차린듯 화들짝 놀라면서 밑에 이미 숨을거둔 그녀를 바라보았다.

카무이 "어....(-)..?"

현실을 도피하고있는듯한 표정의 괴물의 모습을 보았다. 자신의 탓이 아니라는듯한 무책임한 정신상태때문에 나는 더욱더 분노가 끓어올랐다.

"이 개자식아아아!!! (-)씨를...!!!! 니가 감히!!!!"

멱살을 잡으며 들어올렸지만 역시나 소용없던것일까. 괴물은 나의 팔을 부러뜨릴듯한압력으로 죄여오기 시작하였다.

"젠장...!! 이거 놓지못해!?"

카무이 "내..내가 죽였.."

결국 괴물자식은 자신의 떨어진 꼬은 머리를 재빨리 주워들면서 저멀리 도망가 버렸다. 어딜 도망가려는거야...!

"이 괴물자식아!!! 절대...절대 용서못해!!! 니가 죽였어어어!! 니가 죽였다고!!! 회피해봤자 소용없어!!!"

다리에 힘을 주는것도 한계가왔는지 무기력하게 털썩 주저앉아서 소리를 지를수밖에 없는 내가 미웠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평온한듯한 얼굴을 하고있었다.

툭 - 툭 -

"미안..미안해요..미안해요......내가 다 잘못했어요..이제 절벽이라고 안놀리고 괴롭히지도 않을테니까..그러니까....."

울어도 소용없는일인걸 알면서도 눈에서는 눈물이 쉴새없이 흘러내렸다. 이런 나약한 모습을 보이면안되는데.아무것도 할수없는 나와 그 괴물자식이 미웠다.

결국 이미 차가워져 그저 시체가 된 그녀를 껴안으며 울부짖었다.
절망 by 오키타 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