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가 어디있나하면서 찾아보던중 오늘따라 유난히 눈에 띄던곳이 있었으니, 바로 제독실. 그 꼬맹이녀석이 있을까봐 조금 꺼리기는하였으나 아저씨가 자주오는곳이 여기이니 우선 들어가보기는하였다.
끼익 -
그리고 내가보았던것은 피곤했는지 서류를 놓지않을듯 꽉쥐면서 책상에 엎드려 잠이들어있었다. 역시 우주해적의 제독이라는 것은 높은 직위이니 당연히 바쁜것이 당연하겠지.
순간 녀석의 옆얼굴을 바라보니 피부도 하얗고 여자같은게 조금 부러워졌다는게 문제랄까. 거기다가 이렇게 빤히 쳐다보니까..무언가 머리속에서 스쳐지나가는듯하였다. 물론 쓸떼없는생각인것이 분명하지만.
"....미안해."
순간 미안해라는 말을하자마자 나의 입을 틀어막아버렸다. 이것은 나의 뇌속에서 시킨것이 아닌. 무언가가 나의 몸안에서 통제하고있는듯한 느낌이였다. 이게 바로 본능대로 행동한것인가? 마음에도 있지않는 말을하다니.
순간 나에게 화가나기도하고 죄없는 녀석에게 화가나기도하여
그냥 문을 거칠게 닫으며 제독실을 유유히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