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 그런데말이다해. 그 바보오빠녀석은 감정표현이 서투르다해. 그리고 인간과 천인으로써 언젠간 서로에게 상처를 줄지도모른다해. 그래도..바보오빠를 좋아하냐해?"
인간과 천인은 이루어질수없다. 특히 바보오빠의 경우는 절대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 그래봤자 상처를 주는것이 뻔할테니까. 누님은 고민하는듯한 얼굴로 입술밑에 손가락을 갖다대다가 그저 헤벌레 웃으면서 답해왔다.
(-) "잘 모르겠어. 하지만, 단지 지금이 좋을뿐이야."
순간, 저번 바보오빠와의 대면에서 바보오빠의 마지막 말이 떠올랐다.
(난 그저, 지금이 좋을뿐이야.)
"...닮아버렸어.."
(-) "닮았다니?"
"아니, 아무것도 아니라해!"
지금 이시점에서는 바보오빠가 너무나도 변해버렸다. 절대 바보오빠를 걱정하는것이 아니고 누님이 더욱 걱정되는 이시점. 나는 과연, 무슨일을 할수있는것인지는 나조차도 알수없었다.
그저, 서로가 상처받지않았으면 하는 바램이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라는듯한 얼굴로 말하며 누님과 더 오래 대화하고싶어 항구를 향해 걸음을 같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