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차림으로 갈려구?"

아까 수많은 남자들을 죽여버린 흔적의 피투성이의 옷.
왠지 그차림으로 가면 수상한사람으로 몰리는게 뻔하였다.

"의심당할지도 모른다구"

"....."

"휴.. 할수없군"

나는 나의 유카타 하나를 벗어주었다.

그리고 서로의 이름도 모르는체 우리는 기차역을 향해 걸었다.

소녀는 미련이 있는지 뒤를 돌아 도장을 쳐다보았지만 고개를 힘차게 젓고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


스승님도 황당한듯 하였지만 소녀를 순순히 보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