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 -

갑자기 눈이 떠졌다. 지금이 몇시지?

오전 5시 58분.

아, 아직 한참멀었구나.

어제 쌓여있던일을 한번에 처리하느라 피곤에 쩔어있던몸을 차가운 땅바닥에 누워버렸는데 친절하게도 누군가가 이불하고 베게를 펴주고 심지어 나를 눕혀주기까지하였다.

"끄응.."

누구일지 의문하면서 잠을 다시 청하려고했었는데 완전히 깨버려 잠을 다시 잘수없게되자 나는 이불속에서 일어나 마당에서 체조라도 해야겠다늠 생각에 이불을 시원하게 걷어차버렸다.

"...움직이기 싫어..."

하지만 따뜻한 이불속에서있다가 갑자기 차가운 온도를느끼자 움직이기 귀찮아서 엉금엉금 기어가 방문을 열려는데 문앞에 무언가 먹을것이 든 상자가 보였다.

"...뭐지?"

무심한듯 상자를 열어보았는데 종류별로 나뉘어져있는 도넛들과 편지한통이 놓여져있었다.

(도넛이 남아서 너에게 주는거야. 딱히 널 주고싶어서 이른아침에까지 몰래 숨어들어온건 아니라구. 그냥 땅바닥에서 자길래 옮겨줬어. 여자는 몸이 따뜻해야한다고 이사부로한테 들었어. by 노부메)

아, 노부메가 왔다갔구나.
이런 노부메의 행동에 피식 웃으면서 도넛상자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웃으면서 빤히 쳐다보다가 무언가 아침부터 기분좋은 찬바람이 불어오기시작하였다.
미미와구리미로부터 도넛이 온다 (신청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