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드득 - 뿌드득 -

무언가 수상한소리가 들려와서 현관문을 살짝열어서 집안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그렇게 바로 열자마자 보였던것은 녀석답지않은 이상한 행동이였다.

이유없이 맹한눈으로 옆에있던 벽을 손톱을세워 자국이 남을정도로 벅벅 긁고있던것을. 거기다가 계속 벽에다가 쓸려버려서 손톱밑의 살이 찢어져 벽에는 핏자국이 세로줄로 나열되어있었다.

뿌드득 -

문을 여는소리가 들려왔는지 나의쪽으로 시선을돌려왔다. 평소의 당당하고 자신만만한 눈빛이 아닌, 무언가가 답답해보이는것과 함께 누가봐도 알수있을정도로 동공이 떨리고있었던것을.

"...너..뭔가 이상.."

(-) ".....어?"

순간 눈빛이 돌변하면서 평소의 그녀석으로 돌아왔나보다. 손톱에서 통증이 느껴져왔는지 쓰라리다는듯 오른쪽손을 상처난 다른손을 받치면서 내가 왜이러지, 라는 표정으로 그저 자신의 손과 옆에긁던 벽을 번갈아가며 바라보고있었다.
무의식적으로 이상한행동을하고있는녀석의모습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