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은..내가 위험하다라고하는말을 믿지않는거냐해.."
고개를 푹 숙이며 서운하다는듯이 뒷말에 여운을 남기자 누님은 약간 당황한듯한 표정을 지으며 나의 머리에 손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곧이어 활짝웃더니 따뜻한 품으로 나를 꼬옥 안아왔다.
(-) "그럴리가 없지, 나는 카구라를 언제나 믿어. 하지만.."
누님은 잠시 뜸을 들이다가 나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말해주었다.
(-) "카무이도 그저 어리광을 부리고싶을뿐일거야. 마치, 예전의 나와 같은걸. 먼저 다가가면 마음을 열어줄거야."
누님은 바보오빠를 굳게 믿는다는듯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지만, 누님의 생각은 틀린것같았다. 나의 파피의 팔을 날려버린 잔혹한 녀석일뿐인데. 조금은 변화시켜줬다는건 고맙지만 그건 오직 누님에게 향한 감정일뿐. 다른 존재에게 그런걸 드러낼리가 없지.
"..어차피..그래봤자.....바보오빠는 이루어질리가없지."
하늘을 바라보며 중얼중얼거리자 누님은 나의 허리를 껴안고있던 팔을 놓는 동시에 영문을 모른다는얼굴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 "뭐라고 말한거야?"
"아니, 아무것도 아니라해! 그럼 항구까지 카구라가 데려다주겠다해!"
아무것도 아니라는듯한 얼굴로 말하며 누님과 더 오래 대화하고싶어 항구를 향해 걸음을 같이하였다.
도대체, 그 바보오빠가 뭐가 좋다고 항상 놀러가주는것일까. 순간 서운한 마음에 조금은 무리한 질문을 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