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참 무리하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쓰러지는 (-)를 간신히 받쳐주었다. 사실은 내탓이라고는 말하지는 못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나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러는거겠지. 등에 있던 문양은 저주와 마찬가지이다. 만월이 되는 밤에는 몸이 불타는듯한 고통을 느끼면서 점점 침식되어가는것.

하지만 이 여자가 건강해야 내가 어서 실체화가 되고 복수가 성립되는것이기에 고통을 반감시키는 방법중 가장 효과가 있는것을 사용하고있다. 가장 효과가 있는것이라고는 서로가 접촉하는것. 나도 내키지는 않지만 찐득하게 포옹하는게 가장 효과적이랄까.

어차피 보는사람도 없을테고 여기있는 이녀석도 나의 존재를 자세히는 알지 못하니 과거에는 거리낌없이 하였으나 문밖에있는 호위병들이라는 존재들이 거슬렸다. 꽤나 강한 기운을 가진사람들이지만 이녀석이 먼저이기에 그나마 달빛이 비춰지는 창가쪽에서 포옹을 한뒤 이녀석의 감정과 생각들을 읽었다.
뇌리를 스쳐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