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상처만주었던 우리도 점점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들었나보다. 이제는 녀석을볼때마다 증오가아닌 다른 내가 아직 깨닫지못한 미묘한감정이 흘러내리는것같았다.
"..니녀석이 그렇게 이성적으로 변할동안나는.."
나는 도대체 무엇이였던걸까. 강함밖에 몰랐던 녀석이 저렇게 이성적으로 변해버린녀석을 증오해야하는건가, 아니면 저렇게 변형시켜준 그 여자아이를 증오해야하는...?
도대체 내가 무슨생각을하는거지?
그 여자아이는 아무죄가없는데.
"..그렇게 이성적으로 변하면..내가 살아온 시간은 뭐였어?"
아무래도 이 감정은 억울함과 미안함이 섞인것일지도모르겠다. 미안함의 감정은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억울한것은 분명한듯하였다. 흘러버린 세월이 무색할정도로..
"..난 그냥 겁쟁이처럼 도망치고, 숨어있기만 했었는데."
녀석이 혼자 멍하니 있는것을 보았다 (신청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