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언제나와같이 녀석을 추운날씨에도 기어이 나 자신을 이기지못한체 감시하러 나왔다. 언제 어디서 또 습격받을지 모르는녀석이고..또 나의 앞길에 방해되는녀석이니까.

덜컹 -

내가 밖에서 있을때는 집에 가만히 틀어박혀있으라 위협하면서까지 강조하였지만 오늘도 역시 반항하려는걸까. 늦은 이시간에 나와 어디론가 발걸음을 향하고있었다.

"어딜가는것이지? 내가 항상 감시하고 있는데도 발걸음을 떼다니. 배짱이 대단하군."

".."

가는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고운법. 좋고 상냥하게 말할줄 아는데도 이놈의 자존심과 입이 허락해주지않았다. 그래서인지 역시나 녀석은 무시 해왔고 다시 갈길을 가려하자 손을 낚아채면서 무섭게 인상을 써버렸다.

하지만 그렇게 처음 마주잡은 손이 오늘따라 녀석답지않게 파르르 떨리고있었다.

"난 한번말한 말을 다시말하는건 싫어한다. 집에 쳐박혀있어."

약해지면안된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위협하듯이 들어가라하였지만 녀석은 더이상 참을수없는건지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제발 좀 꺼져. 지금 내 눈앞에서도. 내 인생에서도."

처음 보는 녀석의 대담함에 놀라 손을 놓아버렸고 녀석은 나를 5초동안 째려보다가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얇게입고 어딜간다는거지.."

그렇게 혼자 미련이 남아 중얼거리며 처음마주잡은 손을 빤히 쳐다보고있었다.
녀석을 붙잡는다 (신청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