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에요."
힘겹게 올라온언덕이였지. 지금은 겨울이라 벚꽃나무가 져버렸지만 봄날이되면 그때처럼 분홍색이 맴도는 작은 꽃잎들이 휘날릴것이다. 무척 아름다울것이다, 그때 그 무렵의 그녀의 미소처럼.
".....그동안 일때문에 오지못했네요. 미안합니다."
나는 언덕에 털썩 주저앉아 가방에서 술,경단,향과 라이터를 꺼내들었다. 오늘은 비번이니까 제대로 해주어야겠다는 마음에.
경단3개를 접시위에다가 놓은다음 무덤아래 받침대에 놓았고 금빛이나는 향대에다가 향에 불을붙인뒤 그대로 꽃아넣었다. 그다음에 가지고있던 술병의 뚜껑을 따놓은다음 종이컵두개를 들어 각각 적당하게 따라놨다.
"당신도 이제 술은 마실줄알죠? 마실때마다 이상한짓을했지만..."
그때 그 시절 생각이나서 피식웃었고 무언가 마음속에서 끓고있는것같아 종이컵속에 찰랑거리는 술을보다가 한꺼번에 들이켰다.
"당신이 저를 지탱해주었던게 너무 컸나봅니다. 이제서야 알게됬다니..너무 늦었네요."
그리고 이야기를 주절주절 늘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