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케 "여어, 온건가."
"당신.."
나는 잔뜩 화가난 표정으로 신스케씨를 내려다보자 신스케씨는 재미있다는듯 큭큭 웃었다.
신스케 "말동무라도 해주라구. 심심하니 말이지. 혹시 너희 어머니 예기라던가.."
"당신, 우리엄마 좋아해요?"
(움찔)
신스케 "난 존경했던것이지 딱히 좋아했었던것은 아니다."
츤츤거리는 신스케씨, 이미 말해버렸는데요.
"우리엄마가 살아있었더라고 당신과 엄마는 이루어질수 없었을거에요."
신스케 "...어째서지?"
"당신은 부술려하는자, 엄마는 그걸 지키려는자. 아마 저와 당신처럼 적으로 만났을거에요."
신스케 "..틀린말은 아니군."
나는 다친다리로 땅에 조심스럽게 앉자 신스케씨는 나의 다리를 유심히 보더니 나에게 물었다.
신스케 "그다리는..내 부하가 쏜건가?"
"어느 이쁜여자가 쏘더군요. 그 악기를 맨 남자를 패고 겁만준건데.."
신스케 "이제 곧, 함선이 도착할거다. 아마 피해있는것이 좋을걸."
"다치긴 했지만 그렇게 허접은 아니라는건 당신도 잘 알텐데요?"
나는 약간 툴툴거리며 대답을하였지만 괜스래 걱정해주었던 신스케씨에게 약간은 고마운 마음이 생겼다.
신스케 "아마..너의 상태에서 조금만 성숙했다면 너의 어머니와 완전히 닮았을텐데 말이지."
"이젠 기억조차 나지않아요. 그저 맨마지막의 추한모습밖에 기억나지 않아."
신스케 "너의 어머니는, 아름답고도 고고한 여성이였다. 어려운사람에게 망설임없이 손을 뻗어주었지. 남성이라면 누구나 반했을것이다."
"풋, 정말 좋아하셨었나보네요. 그렇게 자세히 알고계신걸 보니."
신스케 "잠깐 조용."
쾅 - !
신스케씨의 말이 끝나자마자 내 뒤에서 엄청난 폭발음이 들려왔다.
뒤를 돌아보니, 몇일전에 보았던 귀병대 단원들이 먼지가 날리는 사이에 나의 목을향해 무기를 겨누고있었다.
나는 땅이 꺼지게 한숨을 쉬고 미간을 두손가락으로 쥔후에 한참을 고민하다가 지하감옥쪽으로 절뚝거리며 걸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