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지카타"후우 - ."

(나는 히지카타씨를 만나러 진선조둔소에 가던 중, 우연히 내 앞에서 걸어가고 있는 그의 뒷모습을 발견했다.)

꼬르르륵 - .

히지카타"아아... 벌써 이런 시간인가, 철야니 뭐니 해서 밥먹는 것도 잊어버리고 있었군. 뱃가죽이 완전히 등딱지에 들러붙을 지경인데..."

(나는 빠른 그의 걸음을 따라잡기 위해서 그를 향해 종종걸음으로 달려갔다.)

히지카타"...결정했다. 오늘은 점보마요네즈덮밥곱빼기를 먹겠어."

터벅 - . 터벅 - .

(그리고 모퉁이를 돌아 시야에서 사라지려는 히지카타씨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

("히지카타씨 - !")

(이윽고 언제나와 같이 입에 담배를 물고서 눈썹을 살짝 찌푸리고 있는 히지키타씨가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히지카타"응...? 너인가... 오랜만에 나왔구먼 - . 요즘엔 괴물애인의 감시가 좀 들하나보지?"

(원체 쌀쌀맞은 히지카타씨인만큼 상냥한 대답은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막상 그의 딱딱한 말투를 들으니 기분이 상해서 나도 모르게 두 볼을 부풀리게 된다.)

("괴물이라고 하지마세요! 오키타군만 그런줄 알았는데 이젠 히지카타씨까지...!")

히지카타"훗... 그 괴물이 이렇게까지 사랑받는 줄은 몰랐는데...? 괴물치고는 흔치 않은 해피엔딩이군. 아무리 엔딩이라곤 해도 넌 변함없이 힘들겠지만 말이야 - ."

("전 힘들지 않아요...! 행복하다구요!")

히지카타"그런가... 미안, 미안. 단순한 심술이였다. 그렇게 화내지 말라구 - ."

("심술이라니요?")

히지카타"글쎄... 너와 있을땐 간혹 나 자신이 한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영문을 모를때가 있어."

("......")

(나는 히지카타씨의 말을 잘 이해할 수 없어서 변함없이 눈썹을 찌푸린 채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히지카타"잊어버려라. ...너무 깊게 파고들려고 하면 어느샌가 돌이킬 수 없는 시점까지 이르기 마련이지."

꼬르르르륵 - .

히지카타"...그보다 너, 밥은 먹었나? 난 지금 마요네즈덮밥을 먹으러 갈 참인데... 아직 식사 전이라면 같이 먹는게 어때?"

("마요네즈...저도 먹어야하나요...?")

히지카타"물론이다. 나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마요네즈의 참된 진리를 깨우치는거다. 자, 내가 살테니 어서 가지."

("시, 싫어요옷.........!!!!")

질 - . 질 - .

(나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히지카타씨에게 옷깃을 붇잡혀 그대로 덮밥집으로 끌려갔다.)

(이제 어쩌면 좋지...?)

주인장"네 - , 어서오십시오 - . 듬뿍듬뿍덮밥집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 무엇을 드시겠... 아니?!"

히지카타"늘 먹던걸로 부탁해."

띠리리리리링 - .

(갑작스레 가게 안에 울려퍼지는 정체불명의 사이렌소리.)
(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굉장히 경직되어 있는 주인장 아저씨의 표정을 바라보았다.)
(이윽고...)

주인장"히지카타씨가 왔다...! 다들 준비해...!!!"

(갑자기 그가 주방을 향해 큰소리로 외쳤다.)
(뭔가 엄청난 일이 벌어지려는 듯 한 분위기였다.)

주인장"미리 구입해놓은 마요네즈는 얼마나 있냐?!!"

조수"10kg있습니다!!!"

주인장"그걸론 아직 한참은 부족해!!! 10kg은 더 사와라!!!"

조수"옙!!!"

다다다다다 - .

히지카타"이거 참 매번 실례로군. 오늘도 맛있는 마요네즈덮밥이 나오길 기대하겠어."

주인장"맡겨만 주십시오, 히지카타씨!!! 덮밥집을 운영해온지 이제 20년!!! 당신같은 괴상한 입맛을 가진 손님은 처음이었죠...!!! 그러나 덮밥에 바쳐온 일생, 그어떤 주문을 받는다해도 만들어낼 자신 있습니다!!!"

("........")

히지카타"오늘은 2인분 부탁해."

("네에 - ?!")

주인장"예에에에에에에에 - ?!!! 점보마요네즈덮밥곱빼기를... 2인분이나요 - ?!!!"

(순간 가게 주인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주인장"(치이익-)여기는 주인장, 긴급상황이다 - !!! 오늘은 2인분이다!!! 마요네즈 20kg 더 사와 - !!!""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게 나오길래 이렇게 난리 법석인건지...)
(그보다 나... 먹어야되는걸까...)
(마요네즈가 상상할 수도 없이 많이 뿌려진... 도저히 사람이 먹는 것이라고는 믿기지않는 음식을...)
(잠시 후)
히지카타랑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