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과를 끝마치고 방으로 돌아가는 길.)
(카무이의 곁에 서서 유유히 길을 걷던 도중, 무언가...)
(계속 팽창해 있던 것이 툭, 하고 끊어지는 듯한 느낌이 등으로부터 느껴졌다.)
카무이"..........."
(곧바로 그 이유를 알아차린 나는, 발걸음을 멈추고 카무이의 팔을 붙잡으며 그에게 부탁했다.)
("얼른... 누가 보기 전에...")
(누구에게 보이건 부끄러운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하다못해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기 전에 카무이에게 부탁하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처음엔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이해 못한 듯 고개를 갸우뚱 거리던 카무이는 내가 뒤돌아서 등을 내보이자 그제서야 알아차린 듯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카무이"에... 그러니까, 이렇게 채우는 거였던가..."
(두꺼운 옷에 감싸여져 있던 뜨거운 등 위로 그의 차가운 손이 스칠 때마다 묘하게 소름이 끼쳐와, 나 역시 부끄러움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대로 다른 누군가와 마주치는 것보다는, 내 남자친구인 그에게 보이는 편이 훨씬 낫다.)
(그에게만큼은 내 맨살을 보이는 것이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니 말이다.)
("...됐어?")
카무이"아니, 아직... 저어...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중 어떤 게 편해?"
("첫번째...!")
카무이"으, 응... 알았어..."
(이윽고 질긴 섬유가 가슴을 끌어모으며 육중한 지방을 지탱해주는 익숙한 느낌이 상체에 전반적으로 느껴져온다.)
카무이"...이제 됐어."
(".......고마워.")
(나는 혹시라도 누군가 본 사람이 없는지 고개를 좌우로 두리번 거리고는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눈 앞에 선 한 남자의 앞에서도 부끄럼 없이 서 있는 것은 불가능 했다.)
("............")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뜨겁게 달아오른 얼굴을 아래로 향했다.)
(그러자, 카무이는 '괜찮아'라는 말 대신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문득 용기를 내서 올려다 본 그의 얼굴은 당황스러움이 묻어 나오는 쓴웃음과 함께 약간의 붉은 빛을 띄고 있었다.)
후크 좀 채워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