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얼굴을 본 후의 첫 반응이 '어라?'라니...)
(내가 걱정하던 결말이 나오지 않을까, 한 층 더 불안해진다.)

("저... 나 어때...?")

카무이"......"

('어울리지 않는다'라던가, '이상해'라는 대답을 듣게 되는 최악의 결말이 말이다.)

(".........")

(나는 두 손을 뒷짐지고서 괜스레 바닥에 발을 동동거리며 초조한 마음으로 카무이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러자, 마침내 그가 입을 열었다.)

카무이"정말 신기해..........."

("에...?")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나를 바라보는 카무이.)
(나는 내 예상을 벗어난 그의 대답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윽고 그가 말을 이어나갔다.)

카무이"나... 사람은 누구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좋다고 생각하는 주의거든. 그래서, 평소에 요시와라의 게이샤들처럼 화장을 짙게 하는 여자를 그다지 좋게 보지 않아."

("응... 그런데...?")

카무이"그런데 말이지... 지금 널 보니까... 꼭 그렇지만도 않은거 같아..."

("...?")

카무이"너무 예뻐... 뭐랄까... 또 한 번 반해버렸어."

(그의 긍정적인 대답을 듣는 순간, 내 얼굴에는 금새 화색이 돌았다.)

("정말...?!")

카무이"남자라는게, 본래 자기 여자와 다른 여자들을 확실하게 구분짓는 성향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단순히 네가 내 여자친구이기 때문인걸까, 지금 너는 굉장히 예뻐보여."

("..........")

(나는 수줍음에 못이겨 고개를 숙여버렸다.)

카무이"칭찬이 무색하게도 말이지... 난 화장을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네가 뭘 해도 다 예뻐보여. 정말... 정말... 예뻐... 매번 그런 널 볼때마다 정신이 쏙 빠져나가는 것 같달까... 후훗, 넌 대단해 - ."

(카무이는 마치 보기좋은 구경을 하듯 내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카무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부러 화장을 하고 다니지는 마. 넌 굳이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네 얼굴은 도화지와 달라서 붓으로 물감을 칠하지 않아도 예쁘거든."

("고마워.....")
화장한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