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 ... 승패가 뻔하게 갈릴 게임을 굳이 하자고 하는 건 도대체 무슨 이유때문이지 - ?

(카무이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팔씨름 같이 힘으로 겨루는 게임을 한다고 해서, 네가 원하는 건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할거야?

("응. 할거야.")

(내가 팔소매를 걷어올리며 일찍이 힘을 겨룰 자세를 취하자, 어째선지 그는 피식 웃어버렸다.)

...미리 말해두지만, 난 지는 게임은 안 해. 그러니까 이런 말도 안 되는 승부를 그만두고싶으면 지금 말해.

(이윽고 그가 내 앞으로 다가와서 나와 마찬가지로 자세를 취한다.)

("그만두다니? 단번에 꺾어주마, 어서 덤벼. 내 힘을 보여주겠어.")

큭... 어디서 액션영화라도 보고 왔나보구나 - .
알았어. 어디, 얼마나 센지 확인해볼까 - ?

(노골적으로 비웃음을 사고 있는 듯 한 기분이지만, 어쨌든 나는 진지하게 승부에 임하기로 마음먹었다.)
(카무이는 애써 얼굴에서 웃음기를 지우며 내 손을 잡았다.)

("...!")

(단지 잡기만 했을 뿐인데도 엄청난 압박이 느껴진다.)
(이쪽을 바라보며 얼굴은 헤실헤실거리며 웃고 있지만, 뭔가 범접할 수 없는 강자의 기운이...)

("그럼... 시... 작!")

조용 - ........

("........")

(자신 있게 시작을 외치긴 했지만 어째선지 나 혼자서만 낑낑대고 있다...)

으응 - ? 어떻게 된거야 - . 좀더 세게 나와봐.

("으윽... 크윽... 으아앗...!")

에이... 자신 있게 덤비길래 긴장하고 있었는데 겨우 이거밖에 안 돼 - ?

("으아앗...! 끄으으읏....! 이야아압...!")

지루하다, 지루해 - .

("흐랴아아아앗...!!!")

털썩 - .

어라...?

(".......")

...이 바보 - !
힘들면 그만둘 것이지, 어째서 쓰러질 지경까지 포기를 안 하는 거야!
정신차려...!!!
팔씨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