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식사시간)
(그날따라 지독하게도 지루한 일과를 보낸 나는 무언가 새로운 일이 없을까 연신 머리를 굴려보았다.)
(그러다 떠오른 것이 바로, '먹는 것으로 카무이에게 도전!'이지만...)
(도저히 이기는 게임은 못될것 같으니 적어도 흉내라도 내보자.)
(그렇게 생각한 나는 포크와 나이프를 양 손에 쥐고서 엄청난 속도로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와구와구와구와구 - .

("켁...! 켁...!")

와구와구와구와구 - .

카무이"...여기, 물 마셔."

("아, 으 고아어. 어아?") -> (아, 응 고마워. 어라?)

(카무이가 건네준 물잔을 받아들고 문득 옆을 돌아보니, 어째선지 음식을 열심히 먹고 있는 것은 나 뿐인 듯 했다.)

(카무이는 식사를 하고 있기는 커녕 수저도 손에 들고 있지 않았다.)
(그는 그저 지그시 내가 먹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카무이 넌 왜 안 먹어?")

(내가 음식을 꿀꺽 삼키고는 묻자, 그는 즐거운 듯 웃으며 대답했다.)

카무이"니가 먹는걸 구경하는 게 더 좋아서."

("에...?")

카무이"니가 그렇게 잘 먹는 건 처음 보거든. 배 많이 고팠나보구나? 난 괜찮으니까, 많이 먹어 - ."

(".....")

(카무이와 승부할 생각으로 마구 집어먹었던 건데...)
(아무래도 그는 그럴 생각이 없는 듯 하다.)

카무이"큭큭... 잘 먹으니까 무지 귀여운데 - ?"
카무이보다 빨리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