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뚝뚝 흘리는 나를 안타까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던 카구라는 내 뺨 위에 손을 얹어 눈물을 닦아주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귀여운 개구리야 울지마 햇님께서 슬퍼하셔 - ♪
먹구름 드리운 하늘 흘러가는 냇물에 눈물을 씻어보내렴 - ♪
푸르른 잎사귀 밑에 숨어 - 착하게 기다리면 - ♪
언젠가는 이슬이 고여 너의 미소를 비출거야 - ♪
카구라는 냇물. 누님의 슬픔을 멀리멀리 날려주니까.
카구라는 잎사귀. 누님을 차가운 빗줄기로부터 지켜주니까.
카구라는 이슬. 누님의 웃는 얼굴을 환하게 비춰주니까.
누님이 슬플 때,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있을 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 해도 부디 숨지마라 해.
카구라는 누님을 위해서라면 냇물이던 잎사귀던 이슬이던 뭐든지 될 수 있다 해.
카구라의 품은 작지만... 누님을 향한 마음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만큼 커다랗기 때문에, 내가 힘들어 할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해.
베풀고, 또 베풀어도 넘쳐흐르는 게 사랑이다 해.
이 마음은 영원히 바뀌지 않을테니까... 믿어주라 해.
카구라 앞에서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