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구라와 길을 걷다가 발목을 삐어버린 나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
카구라"누님 괜찮냐 해?! 많이 아프냐 해?!"
(나보다 더 당황한 듯, 카구라는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걱정마. 조금 삐끗한 것 뿐이야.")
카구라"카구라는 삐끗한 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어쨌든 아픈거지 해?! 걸을 수 없는 거지 해?!"
("아야야...")
(자리에서 일어나보려고 했지만 순간 발목에 엄청난 통증이 밀려온다.)
카구라"당장 카구라한테 업혀라 해!!! 병원에 데려다주겠다 해!!! 응급실!!! 응급실은 어디냐 해!!!"
("저기, 카구라... 응급실에 갈 정도는 아니야. 더군다나 쇼핑한 물건이 많아서...")
카구라"그런거 백 개, 아니 천 개가 있어도 무겁지 않으니까 걱정 붙들어매라 해!!!"
(또다시 잊어버릴 뻔했다.)
(카구라는 야토... 보통 성인 남자보다 훨씬 힘이 세다는 것을...)
("그럼... 부탁해도 될까?")
카구라"맡겨둬라 해!!!"
(이윽고 카구라는 나를 엎고서, 두 팔에 주렁주렁 짐을 매단 채로 병원을 향해 전속력으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카구라"비켜라, 비켜!!! 우리 누님은 너따위놈들과 비교할만한 인물이 아니란 말이다 - !!!"
("카구라....")
(날 생각해주는 건 고맙지만 어쩐지 얼굴을 들기가 민망하다...)
카구라에게 업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