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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이는 평소와 같이 웃고 있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충격을 받은 듯 보였다.)

("왜 그래?")

응? 아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조금 놀랐을 뿐....
내 기억 속 그녀석은 아직 코찔찔이 어린애라서 말야...
어느덫 그럴 나이가 되었다는 걸 전혀 생각치 못하고 있었어.

그러고보니 그녀석, 못 본 사이에 제법 많이 자랐구나...
마지막으로 봤을 때만 해도 내 무릎을 조금 넘는 납작이땅콩이었는데...

("동생한테 납작이땅콩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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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카무이가 두 손에 주먹을 꽉 쥐었다.)
(그는 무언가 좋지 않은 것이 떠오른 듯, 희미하게 미간을찌푸리고 있었다.)

연애를 하는 건 좋아... 근데... 오빠의 입장으로서 한 번쯤은 상대를 만나보지 않으면 안 되겠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감시해야 하겠지...?

혹시라도 이상한 녀석을 만나서 고생할 수도 있으니까...

어디서 굴러들어온 개뼈다귀같은 녀석이 주제도 모르고 분에 넘치는 여자를 넘보는걸 수도 있잖아...?

누구던간에 일단은 나를 거쳐가야만 해.
연애든 결혼이든 내가 인정하는 녀석이 아니면 안 된다구.

아니, 아예 나와 싸워서 이기지 못하면 안 되는걸로 하는 게 낫겠다.

("......")

(어느새부턴가 카무이의 등 뒤에서 살벌한 오오라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평소에는 관심 없는 척 하더니... 역시 오빠로서 여러가지로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
카구라에게 남자친구가 생긴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