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진지하게 수련에 임하고 있는데 홀로 배드민턴 채를 휘두르고 있는 야마자키씨.)
(이건 엄연히 근무태도불량이라 할 수 있다.)
(배드민턴광의 부하를 둔 히지카타씨의 속이 얼마나 타들어갈까...)
(나라도 그를 도와서 야마자키씨를 나무라지 않으면...)
(나는 굳게 마음을 먹고서 야마자키씨에게 성큼성큼 걸어갔다.)
야마자키"어라? 누님께선 오키타씨의 애인..."
("에...? 오, 오키타군의...?! 아니에요!")
(비장한 얼굴로 다가갔는데 갑작스레 그가 엉뚱한 소리를 하는 바람에 오히려 내가 당황해버렸다.)
야마자키"에...? 아닌가요? 오키타씨, 차였습니까?"
("사귄 적도 없거든요! 당최 그런 사이 아니구요!")
야마자키"그래요...? 근데 제게는 무슨 볼일이시죠?"
(나는 나를 향해서 해맑게 웃으며 물어오는 야마자키씨를 엄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야마자키씨, 당장 그 배드민턴 채 내려놓으세요. 그리고 칼 가지고 와서 진지하게 수련에 임하세요! 경찰들에겐 훈련하는 시간도 일종의 근무시간 아닌가요? 에도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든 일에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지요. 시민들은 이렇게 나태한 경찰을 위해 세금을 내는 게 아니라구요!")
(나는 작은 흐트러짐도 없이 냉정하고 딱딱하게 그를 나무랐다.)
(야마자키씨는 내 날카로운 눈빛과 강인한 태도에 당황하는 듯 하더니 이내 반성을 하는 듯 어깨를 축 늘어트렸다.)
야마자키"네... 죄송합니다. 누님의 말이 백 번 옳아요..."
히지카타"어이!!! 그거 내가 이백 번은 더 한 말 아니냐 - ?!!!"
(그때, 멀리서 히지카타씨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한 말투로 소리쳤다.)
(아무래도 야마자키씨는 좀전에 내가 했던 것과 같은 잔소리를 한 두번 들어온 것이 아닌 듯 했다.)
야마자키"그게...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분께서 혼내시니 아무런 대꾸도 할 수가 없달까... 반항할 수 없달까... 그냥 얌전히 하라는대로 하게되네요..."
히지카타"그럼 내 말을 안 듣는 이유는 내가 추잡하고 못생긴 남자라서라는거냐, 앙?!!! 상사가 그렇게 우습게 보여, 이자식아 - ?!!!"
진선조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