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거야...

내 집착을 더는 견디기 힘들어서...?
머리가 아파서...? 가슴이 아파서...?
현실을 피하고싶어서... 죽음이라는 극한의 고통을 택하려는거야...?

...어째서 인간은 이렇게나 어리석은걸까나 - ?
죽어서 눈을 감으면 해방될 수 있다고 착각을 하다니, 말이야 - .

괜찮다면 내가 네 생각을 읽어볼까 - ?

'자유가 없어'
먼저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겠지...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넌 마치 자기 자신이 지옥에 있는 듯 한 기분이 들었을거야.
그런 고통 축에도 못끼는 평안한 생활에 안주해서, 뭔가 짜릿한 자극을 찾게 되고...
해답은 바로... 죽음이지... 그렇지 - ?

너 말야... 죽으면 뭐가 달라질 것 같아?
넌 단지 이 세상 사람들에게 '너'로 기억될 뿐이야.
죽어서 가는 천국따윈 없어.
어차피 모든 것이 네가 지고 가야 할 짐이야.

네가 잊고 싶어하는 기억들을 모두가 똑같이 기억하고 있어.
네가 일일이 지우고 싶어도 지울 수 없는 너의 흔적들이지.

사실 과거라는 게 미래보다 더 무서운거야.
없앨 수도, 바꿀 수도 없으니까.

결국 네가 죽는다고 해서 너라는 존재가 이 현실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는 거야.
자신의 목숨을 포기하는 것, 즉 죽음이란 현실에 의한 영원한 구속의 시작이지.

그리고 그걸 알고 있다면...
절대로 그런 말은 못할거야.
죽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