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진정하고, 다음번엔 나랑 같이 나가보자.
("미안... 번거롭게 해서...")
그런 말 하지마.
자신을 좋아하는 이성은 원래 이럴때 써먹는거니까.
더욱이 네 신변이 위험하다면 절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응......")
(잠시후, 좀전에 걸었던 길을 이번엔 카무이와 함께 걸었다.)
......괜찮아?
("응.... 카무이가 있어줘서 무섭지 않아.")
...다행이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테니까 걱정마.
(".......카무이")
응 - ?
("그사람이 왔어.......")
........
(약 5m 떨어진 곳, 모자를 깊게 눌러 쓴 수상한 남자가 이쪽을 주시하고 있다.)
.......당황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걸어.
(카무이의 지시에 따라 난 걷기를 계속했다.)
...과일 좀 구경할까, 우리 - ?
(그리고 내가 늘 들리는 과일가게 앞에 이르자, 그가 걸음을 멈추고 과일고르는 시늉을 하기 시작했다.)
(잠시후, 그는 손에 들고 있던 수박을 어딘가를 향해 있는 힘껏 내던졌다.)
(그의 괴력덕분에 수박은 엄청난 속도로 수상한 남자를 향해 날아가 명중했다.)
남자"크아악 - ...!"
(남자는 수박으로 한대 얻어맞더니 곧바로 기절해버렸다.)
...역시
("카무이....?")
(언뜻 보니 카무이의 표정이 매우 좋지 않다.)
(굉장히 화가 나 있는 듯 하다.)
....니가 너무 예쁘니까 이런 이상한 녀석이 다 붙어다니는거야.
("에......?")
(카무이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남긴채 쓰러진 남자에게로 향했다.)
(카무이가 남자의 몸을 수색하자, 커다란 카메라와 나를 포함한 여자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다발이 잔뜩 나왔다.)
.....이녀석, 예쁜 여자들을 따라다니면서 범죄를 저지르는 상습범이야. 하마터면 큰일날뻔했어.
("카무이.......!")
(순간 등골에 소름이 쫙 끼치며 공포에 질린 나는 카무이에게 달려들어 그의 품에 안겼다.)
......이제 괜찮아. 나쁜 녀석은 쓰러트렸으니까.
(작은 목소리로)그리고 앞으로는 절대 볼일이 없을거야.
("나 무서워...... 곁에 있어줘....!")
물론 - . 언제나 네 곁에 있어줄게 - .
이번 일은 나한테 가장 먼저 말해줘서 고마웠어...
네가 날 믿어주기만 한다면 그 누구부터라도 널 지켜줄 수 있어 - .
그러니까... 안심해 - .
(그의 웃는 얼굴이 나의 시야를 한가득 메운다.)
(카무이만 있다면 아무 걱정도 할 필요 없을 것 같다.)
(난 그만큼 그를 믿고 있다...)
(그러나 그때의 나는 그날 이후 붙잡은 남자에게 카무이가 어떤 끔찍한 보복을 가하게 될지를, 생각하지는 못했다.)
정체모를 수상한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