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사메 내부를 돌아다니다보면 드물지 않게 귓가에 들려오는 말인 '전생향'.)

(오늘 아침, 분주히 무언가를 운반 중인 단원들에게서 전생향에 대한 이야기를 주워들었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전생향은 사람의 영혼을 망가뜨린다고 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왠지 모르게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래서 저녁식사시간, 카무이와 식탁을 두고 마주앉은 기회를 틈 타 그에게 전생향의 정체에 대해서 물었다.)

카무이"전생향 - ? 그게 왜?"

(그가 되물어오자, 나는 뒷통수를 긁적이며 말을 이어나갔다.)

("전생향, 이라는 거... 뭐에다 쓰는 거야? 그냥 궁굼해서.")

카무이"으음...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

아부토"그건... 병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약재다."

("약재...?")

(카무이가 머릿속에서 적절한 대답을 고르는 사이, 아부토가 대화에 끼어들었다.)

아부토"그래. 그런 가루를 달리 뭐에다 쓰겠냐. 아주 희귀한 병에 걸린 환자에게만 드는 약이라서 일반인이 먹으면 죽을 수도 있으니까 넌 만지지 말고 가까이 갈 생각도 하지마."

카무이"으응... 내 말이 그 말이야."

("정말...? 전생향이라는 게 약을 짓는데 쓰이는 거야...?")

아부토"그렇다니까."

("..........")

(왠지 모르게 속는 듯 한 기분에 풀이 죽은 나는 힘 없이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카무이는 그런 나를 향해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카무이"갑자기 그런게 왜 궁굼해진 건데 - ? 그건 그냥 우리들의 일이고, 네가 알 필요는 전혀 없는 거야 - ."

("그건 그렇지만...")

카무이"괜한 것에 신경쓰지 말고 그만 밥 먹자. 이러다 다 식겠어."

("응...")

아부토"어차피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만... 지금은 모르는 채로 있는 게 좋겠지."
전생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