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변함없이 카무이의 곁에 있을 수 있게 되었다.)
(수하들은 반발했지만, 아부토가 어떻게든 설득을 해준 것 같다.)
(반발하는 이들의 앞에서, 아부토는 단 한 마디를 했다고 한다.)
('그 여자가 없어지면 제독의 핀치가 끊긴다는 거, 다들 알고 있겠지 - ? 매일 같이 그 히스테리를 감당해봐라 - ! 그러다 우리가 하나 둘 죽는 건 안 봐도 비디오다 - .')
(아직 똑바로 얼굴을 들고 모두를 바라볼 용기는 없지만)
(지금처럼 카무이의 곁에서 열심히 일하면, 언젠간 용서해줄거라 믿는다.)
(그래... 지금처럼)
(카무이의 옆에서 우산을 들어주는 심부름을 하다보면...)
어라 - ?
지금 우산이 약간 옆으로 기운 것 같은데, 어떻게 된거야 - ?
("미, 미안...")
(처음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한 시간, 두 시간이 지나니까 팔이 아프다...)
(그도 그럴것이 카무이는 나보다 키가 커서 팔을 높이 쳐들지 않으면 우산이 정수리에 닿아버리니까...)
제대로 들어줄래 - ?
오늘은 날이 저물때까지 산책을 즐길 생각이거든 - .
("네 - . 네 - .")
(그래도 조금은 내가 미웠는지, 카무이는 새침떼기 얼굴을 하고는 마치 일부러라도 그러는 듯 산책을 계속하고 있다.)
(귀엽다고 해야할지, 어린아이 같다고 해야할지...)
...있잖아 - .
("응 - ?")
우산 안으로 들어오면 덜 힘들거라고 생각하는데...
("응...?")
...아무것도 아냐 - .
신경쓰지마 - .
(어째선지 두 볼을 부풀리며 새초롬한 표정을 짓는 카무이다.)
("...???")
...바보 - .
우산을 뺏는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