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여기서 나가 - .

(카무이가 낮게 속삭인다.)
(아직 나가지 않은 수하가 있는건가...?)
(아니면... 내게 하는 말...?)

("카무이...?")

...지금 나가면 도망칠 수 있어 - .
걸리면 그걸로 죽음이니까, 조용히 - .

(그는 내 몸을 꽁꽁 묶고 있던 밧줄을 풀어주었다.)

(설마... 날 놓아주려고...)

("어째서...?")

...시끄러 - .
빨리 가란 말이야 - !

("카무이... 설마... 처음부터 날 놓아줄 생각이었어...?")

(내 손톱을 뽑은건, 단지 부하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서...)

(카무이는 하루사메의 제독이니까, 누구보다 더 규율을 엄격히 지켜서 부하들을 통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쩌면, 손톱 하나로 끝내는 게 최선의 방법이었는지도 모른다.)

("카무이... 난...")

...좋아해...........

(".......")

...........미워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 . 내가 널...
설령 너한테 죽임을 당한다고 해도...
그건 그것 나름대로 행복한 죽음이라고... 생각해버리는걸...
그러니까... 얼른...!

(난 갈 수 없어)
(아픔도, 슬픔도, 네 곁에서 느끼면서 살고싶어)
(아니, 죽는다해도 좋아)

................

(감정이 흘러넘쳐서, 주체할 수가 없어서)
(난 그에게 입을 맞추었다.)

("내 것으로 만들 수 없다면 차라리 부숴버리는 게 낫다고 했었지...?")

..........

("네 것이 될 수 없다면 차라리 죽어버리는게 나아...")

.....바보 - .
.......죽지마...
.......넌 내꺼니까 - .
.....다른 누구도 아닌...

(카무이는 그 어느때보다 강하게 내 몸을 끌어안고서 내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며칠 후)
우산을 뺏는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