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몇 시간 후, 카무이가 돌아왔다.)
카무이"하아... 피곤해..."
(그는 매우 지쳤는지 다소 갈라진 목소리로 한숨을 내쉬며 침실에 들어섰다.)
("......")
(아직까지도 화가 풀리지 않은 나는 이불을 뒤집어 쓴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카무이"도대체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야 - ?"
(그러자 카무이가 먼저 내게 말을 꺼냈다. 그러더니...)
훌러덩 - .
(내가 덮고 있던 이불을 강제로 빼앗아 멀리 날려버렸다.)
("이, 이게 무슨짓이야...!")
(이윽고 독한 알코올의 향이 코끝을 찌른다.)
("카, 카무이... 너, 술...")
(영락없이 집게손가락으로 코를 막으려 하는 날 카무이는 가만히 두지 않았다.)
(그는 내 두 팔을 속박하더니 이내 얼굴이 가까이 보이도록 이쪽으로 다가왔다.)
카무이"너야말로 뭐하는 짓이야...? 내가 이렇게 지쳤는데... 상대도 안 해주고..."
("어흑, 술냄새...!")
카무이"게이샤들이 하도 귀찮게 굴어서 몇 잔 받아줬어 - ."
("뭐가 어째 - ?! 이 나쁜자식...! 저리가!")
(카무이는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이미 머릿속에서 이런 저런 상상을 하고 있던 나는 순간의 배신감에 있는 힘껏 그에게 저항했다.)
(그의 어깨를 손으로 밀어내거나, 내리치거나...)
(그러나 그는 꼼짝도 하지 않고 오히려 내게 입을 맞춰왔다.)
("으응......! 응.....")
(이윽고 그가 입술을 떼자, 뜨거운 숨결이 입술 위에 떨어진다.)
카무이"술자리에서 에로아저씨들이 그러더라 - ."
("...?!")
카무이"여자들은 원래 의심이 많은 동물이라 자기 아이 외에는 아무도 믿지 않는대 - ."
(나는 순간 멍해져서 카무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의 붉게 상기된 얼굴과 피곤함에 지친 두 눈이 시야에 한 가득 들어온다.)
(".....")
카무이"그래서 남자는... 그저 강하게 안아주는 수 밖에 없다고..."
(어쩌면 카무이는 외출하기 전의 일을 계속 신경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금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도...)
(전혀 이해못한 듯 한 표정을 짓고 있었으면서, 사실은 알고 있었던 걸까.)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건지를...)
카무이"...그러지 않으면 도망가버릴지도 모른다고 했어 - ."
("도망가다니...?")
카무이"나... 네가 도망가는 건 싫어 - . 그러니까... 널 안을거야 - ."
("잠깐... 그만둬...! 난 그런 생각 한 번도...")
카무이"지금도 도망치려고 하고 있잖아 - ?"
("그건 카무이가 억지로 하려고 하니까...!")
카무이"억지로 하는 게 싫으면 날 믿어줘...!"
("......")
(순간 나는 저항을 멈추어버렸다.)
(그리고 카무이도 내 팔을 붙잡은 손에 힘을 풀었다.)
(생각해보면, 나 역시 이기적인 건 마찬가지다.)
(제멋대로 의심하기나 하고...)
(분명 카무이도 나처럼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상처입었을 것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미안....")
카무이"........ZZZ"
("...자냐 - ?!!!")
(어느덫 카무이는 내 가슴 위에 쓰러져 잠이 들어 있었다.)
("정말이지, 남자들이란...!")
요시와라 가지마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