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나, 나보고 하는 말이야?

(카무이를 향해 검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나는 그대로 얼굴에 적개감을 드러내며 그를 노려보았다.)

("그래, 너! 이 외모지상주의자 같으니!")

응...? 내가...?

("그래!")

저어...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난 그... 뭐냐, 얼굴 같은 건 별로...

("변명하지마! 말은 그렇게 해놓고, 진정 자신이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여자들을 보며 얼굴과 몸매 점수를 메기는 보통남자들과 다르다고 단언 할 수 있어?")

뭐라고 하면 좋을까...
물론 얼굴에 대한 판별력이 아예 없다던지, 그런 건 아니지만...
너에게 경멸을 당할정도로 그렇게 얼굴을 신경 쓰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거짓말! 그게 진실이라면 어디 이 사진으로 증명해보시지!")

(나는 그의 앞에 두 장의 사진을 떡 하니 펼쳐놓고 그에게 내보였다.)

(각각 곰보 얼굴에 통통한 몸매를 가진 여자의 사진, 그리고 예쁘고 잘 빠진 연예인 츠우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었다.)

("자, 여기서 네가 보기에 누가 더 예쁜지 골라 봐.")

..............

(내 제안에 당황한 듯, 카무이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그저 가만히 두 개의 사진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얼른!")

왠지 이렇게 대답하면 안 될 것 같지만... 거짓 없이 고른다면 아무래도 이쪽의 연예인사진이 더... 으, 음.(헛기침)

탁 - !

(이윽고 카무이의 대답이 확실해진 순간, 나는 있는 힘껏 테이블 위를 손바닥으로 내리치며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의 두 눈을 뚫어져라 노려보았다.)

("역시 카무이 넌 외모지상주의자였어! 이런 어리석은 놈, 요즘 같은 시대에 아직까지도 여자의 가치를 결정하는 기준을 얼굴과 몸매로 삼다니! 도무지 용서할 수가 없다! 숭고한 여자들을 대표하여 이 내가 직접 벌에 처해주마 - !")

에, 에엣...?!

("받아랏 - ! 날라 펀치 - !")

퍽 - ! 퍽 - ! 퍽 - ! 퍽 - ! 퍽 - ! 퍽 - !

...............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 이 외모지상주의자야 - ! 아뵤아뵤 - !")

퍽 - ! 퍽 - ! 퍽 - ! 퍽 - ! 퍽 - ! 퍽 - !

(나는 외모지상주의자타도를 명목으로 (약간 재수가 없을 정도로)잘생긴 카무이에게 보복하고자 그의 복부에 마구 주먹을 날렸다.)

("아뵤아뵤아뵤아뵤아뵤 - !")

(어째서 이자식은 여자보다 더 예쁜 거냐, 어째서...!)

("아뵤아뵤아뵤아뵤아뵤... 헉헉... 아뵤아뵤아뵤아뵤아뵤 - !")

아아, 정말... 뭔 짓을 해도 귀엽다니까...(그 와중에 딴 세상)
외모지상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