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비록 과거는 슬프고 괴로웠을지 몰라도 현재는 다르잖아 - ?

과거의 너와 내 모습은 마치 일부러 칼자국을 낸 것처럼 상처투성이에 엉망진창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상황마저 불행해지는 건 아니야.

난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눈부신 햇살 대신 나를 향해 따뜻하게 웃어주는 네가 있어서 행복해.

칙칙한 어둠의 세계를 뛰어다니면서 무엇이 아름다운 것인지, 무엇이 빛나는 것인지를 잊어버린 내게 너란 존재는 하늘이 내린 선물이야.

설령 모든 것을 잃는다 해도 결코 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그건 너 하나 뿐... 자신 있게 단언컨대, 내 사랑은 운명보다 더 진하고 선명해.

그러니까... 시작부터가 잘못된 거라고, 이 앞은오로지 불행일 뿐이라고, 그런 나약한 생각은 하지 말아줘.

조금만 더... 나를 믿어주면 안 될까?
엇갈린 운명